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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늑대의 유혹 (Romance Of Their Own, 2004) 넷플릭스로 만나는 내 중딩시절

 

 

 

 

🎵 BGM - 늑대의 유혹 OST 🎶

이수훈 - 고백

브리즈 (the breeze) - 뭐라할까

 

 

영화 <늑대의 유혹>

 

 

제목 : 늑대의 유혹
개봉 : 2004.07.22.
감독 : 김태균
출연 : 조한선, 강동원, 이청아, 정다혜, 이천희

 

 


그 녀석들의 트루 로맨스 모르겠니? ...널 사랑하는 건 나야! 니가 좋은데 이유는 필요 없어!

격과 외모에서 모두 '갓 상경' 한 느낌을 풍기는 한경, 서울에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말 그대로 '갓 상경'하여 강신고로 전학을 오는데... 그러나 그녀의 서울 생활은 정신적, 신체적 충격의 연속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떤 놈이 던진 실내화가 머리로 날아온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실내화를 던진 반해원이란 녀석이 예삿 녀석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근 학교의 여자애들을 구름처럼 몰고 다니는 원조 킹카 반해원은 허둥대는 한경의 안쓰럽고도 귀여운 모습에 반한다. 그리고 성격대로 저돌적으로 대시한다..
문제는 옆 학교 성권고의 짱 정태성도 바로 이 정한경을 찍었다는 사실이다. 수줍은 듯한 얼굴 뒤에 숨어있는 강한 주먹과 고집으로 뭉쳐진 태성. 자존심과 사랑을 모두 건 둘의 대결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그러나 태성은 한경을 사랑할래야 할 수 없는 운명적인 비밀이 있고, 이를 알지 못하는 한경은 둘 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결국 한경 곁을 떠나는 태성, 그리고 뒤늦게 태성의 비밀을 알게 된 한경과 해원. 그 녀석들의 가슴 아프지만 밝은 모습이 어른들조차 울린다.


 

 

갑자기 넷플릭스에 <늑대의 유혹> 포스터가 뙇

밥먹으면서 가볍게 볼까? 하고 틀었다가 타임머신 타고 추억속으로 잠겼다. 내가 중학교 다닐때 나왔던 영화 <늑대의 유혹> 우리 나이대엔 모르는사람이 없었던 귀여니 인터넷소설이 원작인 영화.

 

라떼는 인터넷 소설을 다음 카페에 가입해서 읽었고, 신인 작가작품들 게시판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좀 유명해 지면 개인 게시판을 따로 가질수도 있었고, 유명 작가들은 개인 팬카페들도 따로 있고 그랬었다. 

아 네이버 웹툰 베스트도전 뭐 이런거랑 비슷한 시스템. 지금은 웹툰/웹소설이지만 이때는 '인터넷소설'이였다.

 

그러다가 책으로도 출판되어서 책방가서 빌려 보기도 하고 소장하기도 하고, '귀여니'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존재였었지. 나도 이때 인소에 한참 빠져서 몇권이나 봤는지 기억도 못한다ㅋㅋ 남주 여주 줄줄이 외우고 있었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

 

 

영화 <늑대의 유혹>
영화 <늑대의 유혹>

 

 

이 영화 상영관에선 여자사람들의 함성소리가 엄청났었다. 특히 강동원이 우산속으로 뛰어들어오는 이 장면은 거의 비명소리가 나왔고, 내 친구집 벽에는 영화 <늑대의 유혹> 포스터와 이장면이 인쇄된 종이가 같이 붙어있었다.

영화 <늑대의 유혹> 무대인사하러 배우들이 인천CGV에 온다고 했을 때에도 몇일전부터 친구들한테 요일/시간 정리된 문자들이  ※공지※ 이런 느낌으로 엄청 왔었다. 

 

인소 보면서 펑펑 울고 사춘기 감성을 느끼게 해준 '귀여니 신드롬' 보단, '강동원 신드롬'이 더 컸던듯 하다. 출연자 이름 순서도 조한선이 먼저인데 강동원을 위한 영화가 되었다. 저땐 정말 인간인가 싶은 느낌이였는데 아니 16년이 지난 지금봐도 인간이 아니네!!! 

강동원이 입고 나온 교복 때문에 차이나카라 교복에 대한 환상이 생겼었고, 영화 후반부에 검은코트 입고 목도리 두르고 나오는것도 무슨 마네킹인줄... 아무튼 지금봐도 난리가 날만하다.

 

 

영화 <늑대의 유혹>
영화 <늑대의 유혹>

 

 

강동원이 워낙 인기가 많아지다보니 여주인공 정한경역으로 캐스팅 된 이청아가 여자애들에게 엄청 욕을 먹기도.

유명하지 않은 배우였고 어리버리한 역할이라 뭔가 속터지는 역할이기도 하고, 감히 강동원을 빼앗아간 공공의적 느낌.

 

조한선도 선과 악의 대결같은 느낌으로 강동원을 괴롭히는 악역느낌, 거기에다가 영화 중간에 나오는 키스신이 너무 더럽다며 이상한 이유로 욕먹기도 했다.

 

 

영화 <늑대의 유혹>

 

 

영화 <늑대의 유혹> OST중 가장 유명한 이수훈의 '고백' 곡은 지금 들어도 너무너무 좋고 정태성의 사슴같은 눈망울에 맺힌 눈물같이 이 영화랑 딱인것 같다. 전주부터 아련하면서 사춘기감성 뿜뿜

그리고 또하나의 곡 브리즈의 '뭐라할까'! 이 곡은 밴드부 합주곡으로 연습하면서 있었던 추억까지 떠올리게 해줘서 오랜만에 듣고 추억에 잠겨 멜론 플레이리스트에도 추가해줬다.

 

영화의 스토리나 중간 중간 나오는 술집, 차 운전 이런 말도안되는 상황들은 그냥 너그럽게 이해가되는, 말그대로 '추억속으로' 영화였다. 

사춘기 시절, 초-중 학창시절, 그리고 촌스러우면서도 풋풋하고 수줍은 그 감성,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옷과 머리 스타일, OST, 싸이월드 감성 모든것들이 추억을 떠올리고 그 감성을 폭발시켜준 영화였다.

 

 

영화 <늑대의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