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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2017) 불편하지만 애잔한 영화

 

 

제목 : 플로리다 프로젝트
개봉 : 2018.03.07.
감독 : 션 베이커 (Sean Baker)
출연 : 윌렘 대포 (Willem Dafoe), 브루클린 프린스 (Brooklynn Prince), 브리아 비나이트 (Bria Vinaite)

 

 


 

"안심하세요 나랑 있으면 안전해요"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에 사는
귀여운 6살 꼬마 ‘무니’와 친구들의
디즈니월드 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


 

 

 

 

디즈니랜드가 있는 동네에 살고있는 주인공들

6살 무니와 친구들, 직업없이 매주 방세 밀리지 않고 내기도 빠듯한 엄마 핼리, 그들이 사는 아파트 매니저 바비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이들이 사는 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

 

나는 사실 아이를 그렇게 좋아하는편이 아닌데 이 영화는 시작부터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아무런 정보없이 봐서 이걸 계속 보고 있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다.

새로 이사온 사람의 차를 보자마자 아이들은 그 차 위에 누가 더 침을 멀리 뱉나 하며 놀고있고, 주인이 나와서 닦으라해도 오히려 상스러운 욕하면서 도망가고,

아이들의 부모를 찾아 갔더니 엄마 핼리는 아이들 못지않게 개념없고 멋대로 사는 여자.

 

저런 열불터지게 하는 행동을 계속 보고있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많이 했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맑은하늘, 파스텔톤의 예쁜 색감, 건물들을 보면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딱 어울릴것 같지만, 현실을 보면 확실하게 대비되는 효과임을 알수있다.

 

이들이 사는 '매직 캐슬'은 대부분 한부모가정에 아이들은 학교도 가지않고 놀거리를 찾아야하며, 이웃사람들의 체포되는일 또한 익숙한 풍경이다.

함께 놀던 남자아이 스쿠티는 중간에 아버지와 함께 다른도시로 이사를 가는데, 이 아버지는 그나마 이곳에서 벗어나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무니 엄마 핼리는 이동네엔 일자리도 없고 방세 내기에 급급해서 결국 성매매까지 하게되고, 그것마저도 들켜서 결국 무니와 떨어지게 되는..

정말 희망도 답도 없는 그저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인물들은 이해가 되지않고 답답한 부분이 많지만 사실 이런사람들이 빈민가에 널렸고 사실적으로 표현한거겠지만 공감은 할수없고 불편한 마음이 크다.

 

 

 

 

" 나는 어른들이 울려고 하면 바로 알아 "

 

" 내가 이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쓰러졌는데도 계속 자라고 있기 때문이야 "

 

 

 

 

아이들은 아직 너무 해맑고, 순수하지만 반면에 어른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정답을 알고있고 어른들의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 '매직 캐슬'에 살고 있다면 그 예쁜 아이들도 결국 엄마 핼리같은 인물로 자랄 것 같아서, 그럴 수밖에 없을것 같아서 그 현실이 너무 안타깝기도 했다.

 

홍보문구 '우리를 행복하게 할 가장 사랑스러운 걸작', '행복해질 준비됐나요?' 같은 소리는 이영화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지금과 다르게 안전하고 진취적인 삶을 살길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그 현실을 알기 때문에 애잔한 영화였다.